‘매미겟돈’, 1000조 마리 221년 만의 대규모 출현 예고
미국은 221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매미 떼가 출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13년 주기와 17년 주기의 매미가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 두 주기가 겹치는 것은 1803년 이후로 처음입니다.
매미 떼의 대규모 출현
존 쿨리, 코네티컷대의 곤충학자는 이번에 나타날 매미의 개체 수가 수백 조 마리에서 최대 1000조 마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 매미들은 주로 일리노이주를 시작으로 위스콘신주에서 루이지애나주, 워싱턴DC 옆의 메릴랜드주에서 조지아주까지 이르는 중부와 동남부 지역에 서식합니다.
매미의 특성과 생태학적 영향
이 매미들은 매년 여름에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매미들과는 다르게, 붉은 눈을 가지고 있으며, 10년 이상을 땅속 깊은 곳에서 추위를 피해 유충 시절을 보내다가 지상으로 올라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매미들은 땅의 온도가 섭씨 17.8도까지 올라가면 지상으로 올라오는데, 기후 변화로 인해 이 시기가 예전보다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매미들은 새들에게 이상적인 먹이로 알려져 있으며, 인간이나 농작물에 해를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큰 울음소리 때문에 개체 수가 많아질수록 소음 문제가 커집니다.
'매미겟돈’의 사회적 영향
매미 떼가 내는 소리는 110데시벨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마치 제트기 옆에 머리를 대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2007년에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음악축제인 라비니아 페스티벌이 17년 주기 매미 출현으로 인한 소음을 우려해 일정을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2021년에는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백악관 취재단 전세기에 매미 떼가 날아들어 이륙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매미 떼가 아무리 인간이나 농작물에는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해도 심리적으로 거부감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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